성사진관 테미스튜디오

안녕하십니까?
중구 대흥동에 있는 성사진관 테미스튜디오 입니다.
보다 심도 있는 인상 사진 촬영을 위한 목적으로 1990년에 성사진관 제2 스튜디오로 문을 열었으며
어린이 전문 스튜디오로도 한동안 사용하였고 현재는 가족촬영 중심의 종합스튜디오로 운영되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의 모든 사진 작업은 촬영부터 수정, 인화까지 모두 디지털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만,
과거 성사진관의 오랜 아날로그 사진 시절의 경험도 살려 정통 인물사진의 깊은 맛과 진솔한 느낌도
함께 사진에 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기술의 기능성, 편의성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다 보면
자칫 사진의 작품성도 놓치고 상투적 기계적 표현에 머물 우려도 있습니다.
일 예를 들면 요즈음 포토샵의 무분별한 남용으로 부자연스럽고 격이 떨어진
인물사진들을 많이 볼수 있는 것이 그 연유 일 것입니다.

디지털 도구도 분명 하나의 도구에 불과하여 그것을 잘 이용하는 일은 결국 사람의 몫이 될 것입니다.

조선 시대 화백들이 붓과 먹과 수작업만으로 그려낸 훌륭한 초상화들이
아직도 박물관이나 사당에 걸려 있어 우리를 감동하게 하는데
이는 바로 우리의 선인들이 사용 도구에 앞선 장인정신의 치열함을 가졌기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터럭 한 올도 그와 같지 아니하면 이는 그 사람을 그린 것이 아니다." 라는 말
그리고 "형태 묘사 보다는 그 사람의 정신을 담아야 한다." 라는 말은
바로 조선시대 화백들의 초상화에 대하는 자세에 대한 지침이었다고 하는데
이는 오늘날 인상 사진에 종사하는 이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에 더해 오늘날 현대적 의미의 인상 사진술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요소를 지적하라고 한다면 저는 '적절한 조명술' 이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사진의 어원이 본래 '빛 그림'이라는 뜻 그대로
인물사진 표현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적절한 빛의 사용임이 분명 합니다.

이 세상 사람들 중에 똑같은 사람은 둘도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한 사람의 개성과 그 다운 매력을 표현하자면
조명 또한 각 개인에 따라 다 달라야 한다고 합니다.
조명은 사람의 형태를 들어내면서 동시에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어떤 정서 또는 감정도 보여줍니다. 그래서 사람의 얼굴을 향한 조명의 운용은
인상사진가들에게 끝없는 도전이며 또한 즐거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빛의 유희 속에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경우를 드물지 않게 보게 되니까 말입니다.